韩国文学作品赏析:抽烟又喝酒的母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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来源:网络
2020-11-08 01:58
编辑: 欧风网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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摘要:
韩国文学作品赏析:抽烟又喝酒的母亲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 — 공선옥
吸烟又喝酒的妈妈 — 孔善玉
우리는 광주역에 내렸다. 온 세상은 때글때글 얼어 있다. 무등산은 검다. 속은 쓰라리다. 어디로 갈까. 사내가 내 손을 잡아끈다. 나는 휘적휘적 그를 따라간다.
“뭣 좀 먹을래?”“속이 쓰려.”
우리는 광주역 앞의 국밥집으로 간다.
“많이 먹어.”
나는 많이 먹는다.
“광주는 무슨 일로 온 거요?”“새끼들 보러.”
“웃기지 말어.”
그는 내 말을 묵살한다.
“내가匆匆地겼어요?”
“너 같은 여자가 무슨 새끼는 새끼.”
“내가 왜?”
“무슨 애기 엄마가 술 먹고 담배를 피워?”
나는 말하지 않는다. 애기엄마는 절대로 술 먹고 담배 피우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에게 시집가서 절대로 술 안 먹고 담배 안 피우고 건강한 새끼들 많이 낳고 평화롭게 살아봤으면. 그렇지만 나는 ‘우리 새끼’들의 엄마다.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다.
“시답잖은 소리 말고 다 먹고 다시 기차 타고 정읍에 우리 부모님한테 인사하러 가자.”
나는 내 앞으로 검은 휘장이 내려뜨려지는 것을 본다. 한판의 연극은 끝났다. 나는 이제 무대에서 사라져야 한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나는 총총히 일어난다.
“가버리면 안돼.”가슴이 싸하니 아파오는 듯도 하다. 나는 냅다 뛴다. 택시를 탄다.
“무등산 밑에 시립 아동일시보호소로 갑시다.”
“어이구 추워. 뭔 놈의 날씨가 요렇게 추운지 모르겄네. 화끈하게 눈이나 와불던지. 서울서 오시요?”
“아니요. 정읍에서요.”
“그래라우이. 정읍은 어쩝디여?”
“정읍이요? 정읍은 따뜻하던데요. 봄날씨같이.”
“그래부러라우이. 겁나게 희한허시. 정읍이 여그서 얼매나 된다고? 여그나 거그나 별반 차이 없을 것인디.”
“그건 그래요.”
그건 그럴 것이다. 어디 간들 덜 추울 것인가, 이 엄동설한에. 그래도 내 자식 있는 곳이 그중 따술 것인데.
“아저씨, 빨리 좀 갑시다.”
나는 이제 추운 것도 잊어버렸다. 아침놀이 무등산 위로 퍼지고 있다. 나는 차창을 열었다. 호주머니 속에서 담배를 꺼내어 문다. 나는 불어오는 바람에 내 온 얼굴을 내맡긴다.
“아침부터 겁나게 재수없그만이.”기사의 욕도 온 얼굴에 맞는다. 나는 담배를 깊숙이, 양껏, 힘차게 빨아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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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光州(韩国城市)
쓰라리다:辛酸的,酸酸的
손등이 아스러져 쓰라리다.
手臂蹭破了皮,热辣辣地疼。
국밥집:*店汤泡饭的饭店
새끼:小崽子
새끼제비.
雏燕。
총총히:匆匆地
총총히 가 버렸다.
匆匆忙忙离开了。
차창:车窗
차창에 기대어 밖을 내다보지 마시오.
请不要扒着车窗向外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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