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文学作品赏析:欢乐美容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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来源:网络
2021-03-15 00:50
编辑: 欧风网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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摘要:
韩国文学作品赏析:欢乐美容室
조이미용실 — 김명인
快乐美容室 — 金明仁
늦은 귀가에 골목길을 오르다보면
입구의 파리바게트 다음으로 조이미용실 불빛이 환하다.
주인 홀로 바닥을 쓸거나 손님용 의자에 앉아 졸고 있어서
셔터로 가둬야 할 하루를 서성거리게 만드는
저 미용실은 어떤 손님이 예약했기에 짙은 분냄새 같은 형광불빛을 밤늦도록 매달아놓는가.
늙은 사공 혼자서 꾸려나가는 저런 거룻배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이,
허술한 내 미의 척도를 어리둥절하게 하지만,
몇십 년 단골이더라도 저 집 고객은 용돈이 늘 빠듯한 할머니들이거나.
구구하게 소개해야 할 낯선 사람만은 아닐 것이다.
억척같이 미용기술을 익혔다는 소문난 그녀의 소싯적처럼,
좁은 미용실을 꽉 채우던 예전의 수다와 같은 공기는 이제 끊을 수 없는 연줄로 남아서
저 배는 변화무쌍한 유행을 머릿결로 타고 넘으며 갈 데까지 흘러갈 것이다.
그 동안 세헤라자데는 쉴 틈 없이 입술을 달싹이면서
얼마나 고단하게 인생을 노 저을 것인가?
자꾸만 자라나는 머리카락으로는 나는 어떤 미(美)가 시대의 기준인지 어림할 수 없겠다.
다만 거품을 넣을 때 잔뜩 부풀린 머리 끝까지 하루의 피곤이 빼곡히 들어찼는지.
아, 하고 입을 벌리면 저렇게 쏟아져나오다가도.
손바닥에 가로막혀 금방 풀이 죽어버리는 시간이라는 하품을 나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