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语作文大赛获奖作品欣赏:某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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来源:网络
2021-01-13 00:50
编辑: 欧风网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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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语作文大赛获奖作品欣赏:某天
어느 하루
수업이 끝나고 나서 나 홀로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한겨울 찬바람이 솜옷을 파고 들어와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마음머저
얼어붙는 것 같았다.
“하하하……”
뒤에서부터 웬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어느 결에 내 옆을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이었다.한 쌍의 커플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는데 자전거
뒷자리에 앉은 여 학생이 이처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그들만이 제일 행복하다고 자랑하는 듯한 웃음이었다.
멀어져 가는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문득 내 어린 어느 하루가 떠올랐다.
그 때 나는 초등학교 학생이었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우리 집에서 걸어가면 30분이나 걸러야 하는데 마침 아버지가 일하는 직장이 우리
학교 근처에 있어서 나는 학교 입학 첫날부터 아버지의 자전거에 앉아 학교 다니게 됐다.
아버지는 나의 담당 운전기사나 다름없었다. 나는 항상 자전거의 뒷자리에 앉아 거리를 구경하면서 아버지와 재미나는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학교를 오갔다. 학교로 가는 길엔 주로 아버지가 특강을 해주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주로 내가 특강을 하였다. 나의 특강은 주로 오늘에 누가
숙제를 안해서 선생님한테 혼났다든가 누가 누구랑 싸웠다든가 하는 사소한 일이었지만 아버지의 특강은 늘 재미나는 이야기들이었다.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우리의 일과는 변함이 없었다. 바람이 불어오면 아버지가 튼튼한 몸으로 바람을 막아주고 비가 내리면 아버지가 커다란 비옷으로 비를
막아주었다. 참으로 아버지는 나한테 태산 같은 존재였다. 아버지의 자전거는 아버지가 처음 취직했을 때 할아버지께서 아껴 모으신 돈으로 사 주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이 자전거를 아끼고 또 아꼈다. 나도 아버지의 자전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자전거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즐거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더니 어늣새 내가 벌써 3학년 학생이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자랑스러웠던 자전거가 점점 싫어졌다. 왜냐하면
친구들이 다 멋진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나만 아버지의 자전거에 앉아 다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학교와
100m남짓 떨어진 곳에서 이르면 나는 아버지한테 내려 달라고 했다. 후엔 그 것도 싫어져 어느 날 저녁에 아버지한테 거짓말을 했다.
“아빠,우리 선생님은 부모들이 아이를 맞이하지 말라고 하셨어요..그러니까 아빠도 오지 마”
이렇게 말해 놓고 나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아버지의 표정을 훔쳐보았다.아버지는 그냥 묵묵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무슨 깊은
생각에라도 잠긴 듯 하였다.
내가 엿보는 걸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아버지는 갑자기 나한테 시선을 돌리는 것이었다. 나는 스스로 찔리는 데가 있어 아버지의 시선을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도망치듯 집을 뛰쳐 나왔다.
막상 집에 나와 보니 갈 데가 없었다. 다시 들어가고 싶지만 아버지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 너무나 미안하여 들어갈 면목이 없어졌다. 울고
싶은 것은 억지로 꼭 참았다.
내가 집 앞에서 서성거리는데 갑지가 문이 열렸다.
“집에 안 들어오고 뭐해? 빨리 들어와 밥 먹어.”
아버지였다.
“싫어.여기 있으래.”
내 마지막 자존심이었다.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어쩔 수 없지. 이제 다 컸으니 앞으로 너 혼가 걸어 다녀라. 빨리 들어와 밥 먹어.’
아버지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아버지의 손바닥에 “난 널 믿는다”라는 말을 써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무조건 날 믿으주는 아버지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 너무 미안하고
민망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나는 오랬동안 참고 있었던 눈물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아빠,내가 잘 못했어. 내가 거짓말을 했어.”
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엉엉 울었다.
“울지 마. 잘 못한 걸 알면 돼.아빠가 우리 딸이 어떤 아이인지 모르겠니? 다 알아. 네가 거짓말을 한다는 걸. 하지만 난 네가
언젠가 꼭 자기 잘못을 고치고 성실한 사람이 될 거라고 믿고 있어. 난 영원히 널 신뢰해.”
아버지는 따뜻한 손으로 내 얼굴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신뢰라는 말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없지만 네가 날 믿어주어야 나도 널 믿으주겠다는
식의 조건부가 달린 게 아니라 간혹 네가 날 속이더라도 난 네가언젠가 꼭 잘못을 깨우칠 것이라 믿고 또는 그 깨우칠 시간적 여유까지 충분히
배려해줄 수 있는 것이 신뢰가 아닐까 하는 것만을 그 날에 알게 되었다.
그 날 후에 나는 또 예날의 나로 돌아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버지의 자전거는 어김없이 우리 학교 문 앞에서 날 기다려 주었다.
아버지의 자전거는 완전히 나의 자가용 같았다. 그것도 “신뢰”라는 브랜드를 가진 자가용 같았다.
난 이제 대학생이 되어 더는 나의 자가용을 타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그 하루만을 내 마음에 낙인은 찍듯이 영영
잊지 못한다. 내 마음 속에는 항상 나의 자가용------아버지의 자전거가 달리고 있다.
어느 결에 내 마음이 훈훈해지면서 기숙사로 향한 내 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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